오영식 코레일 사장, 잇단 열차사고에 취임 10개월만에 사퇴

입력 2018-12-11 10:05수정 2018-12-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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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10일 오전 강릉역에서 서울로 가는 KTX산천 첫차에 탑승하기 위해 대합실을 찾은 승객에게 지난 8일 탈선사고에 따른 불편에 대해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올해 2월 6일 취임한 오 사장은 10개월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오영식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서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최근 3주 동안 KTX 등 열차 관련 사고가 11건이나 발생하면서 19일 동안 공식 사과만 6차례했다. 또 1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KTX 안전 문제를 질타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영식 사장은 3선 국회의원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일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돈독한 사이로, 야당으로부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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