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방산수주 5년 만에 10억 달러 돌파...방산 원톱 굳힌다

입력 2018-1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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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잠수함구조함 조감도(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방산 수주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7일 대한민국 해군의 신형 잠수함 구조함(ASR-II) 상세설계 및 함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4435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말까지 건조를 완료하고 해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방산 수주액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 부문 매출액 10억 달러 돌파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5척의 군함을 수주했다. 수주 내역은 FFG-II 호위함 2척, 잠수함 구조함 1척, 잠수함 창정비 2척이다.

방산 수주 증대 원인은 정부 공공 발주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앞서 조선산업 일감확보를 위해 군함, 순찰선 등 공공선박 40척 발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의 ‘공공발주 입찰 제한’의 간접적 수혜를 누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한수원 아랍에미리트 원전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국가사업 입찰 제한을 받은 바 있다. 국내서 군함 등 특수선 건조 사업을 영위하는 조선사는 한진중공업, 강남조선 등이 있으나, 대형 군함 건조 역량을 보유한 회사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우조선해양의 오랜 특수선 건조 경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회사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잠수함 수주 실적(17척)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신형 잠수함 구조함은 잠수사가 최대 300m까지 잠수를 수행할 수 있는 최신 잠수체계와 최대 500m에서 조난 잠수함의 승조원을 직접 구조할 수 있는 신형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탑재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은 “방산분야 수주가 회사 수익성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향후 연구개발, 우수인력배치 등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 이상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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