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순방, 외교ㆍ경제 성과 안고 귀국길 올라

입력 2018-12-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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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대화ㆍ김정은 답방 물꼬…국내 현안은 ‘반쪽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5박8일 간의 순방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외교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자외교를 펼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의 지지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여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는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내 연내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키운 것이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다.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4일 열린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제외교에서는 체코 원전 세일즈와 ‘미래의 석유’라 불리는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해 각각 체코 총리와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부터 협력을 끌어낸 점은 이번 순방의 경제성과로 내세울 만하다. 또 해외 진출 기업인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뉴질랜드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기업에 아르헨티나 공공입찰에서 선진국과 동등한 입찰 자격 부여를 얻어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다. 한반도 평화,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각 나라 지도자들의 지지를 확인했고 대외 무역의 다변화를 위해 많은 협의와 합의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외교적 성과에도 문 대통령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과 경기침체로 인한 지지율 급락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서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는 등 ‘반쪽 소통’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마무리 하고 있다.(공군1호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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