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도국 지원 재원확보 시급…기후변화 대응 G20 나서야”

입력 2018-12-0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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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참석…한국 에너지 전환정책 소개

▲문재인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내 G20 리트리트 회의장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G20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문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선도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민간부문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특별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은 2016년 항저우에서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G20 행동계획’(SDGs)을 채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업데이트’를 채택해 계획을 보완했다”며 “개발작업반(Development Working Group)의 기능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이해관계자와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회원국들의 목표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은 업데이트 채택을 환영하고, 지속가능개발 목표 이행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도국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나는 이 과정에서 상호 간에 도움이 되는 포용적 협력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공적개발원조와 경제협력에 정부, 민간기업, 현지 중소기업의 공동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원조를 받는 나라들의 산업기반과 자생력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로드맵 이행과 국내 감축분 확대 노력,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또 한국이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한 성공사례 공유 노력 등도 설명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개발은 내가 아닌 우리, 한 국가가 아닌 지구촌의 존속과 지속성을 위한 것이다”며 “함께 잘사는 세계를 만들고, 미래 우리 아이들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어떤 의제보다 절실한 과제이고 모든 국가가 힘을 모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다”며 “G20 국가들은 전 세계 GDP의 86%를 차지하고, 온실가스의 약 80%를 배출하고 있어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참여를 높이는 게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약속한 재원조달과 사업 수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G20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론 콜론 극장에서 2018 G20 정상회의 문화공연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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