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선박 나포에 푸틴과의 회담 취소

입력 2018-1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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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취소가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

▲우크라이나 군 헬기 머신건이 29일(현지시간) 아조프해 해안가를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해군이 수일 전 우크라이나 함정들을 나포한 사건과 관련해 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선박 나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워싱턴D.C.를 출발한 직후 트위터에 “러시아에 나포되고 나서 우크라이나 선박과 선원들이 귀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푸틴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갖기로 했던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해결되면 즉시 의미 있는 회담이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는 푸틴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으나 에어포스원에 오르고 나서 마음을 바꾼 것이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논의하고 나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에 있는 볼턴 보좌관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지난 25일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나포하면서 서구권에서 대러시아 강경 대응 목소리가 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회담 공식 취소 통보는 받지 않았다”며 “회담이 취소되면 푸틴 대통령의 다른 의미 있는 회담을 위해 약 두 시간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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