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위 수제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 종량세 도입시 한국 진출 선언

입력 2018-1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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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브루어리)
미국 뉴욕 판매 1위 수제맥주 기업인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조건부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한국 파트너사인 제주맥주는 맥주 주세법이 종량세로 개정될 경우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 생산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수제 맥주업계는 그동안 역차별적인 현행 주세로 국내 생산 기업보다 수입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더 낮은 문제에 대해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맥주 종량세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수입맥주 브랜드들이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종가세에서는 국내 생산보다 본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종량세가 도입될 경우 한국에서 생산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주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맥주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코로나 등의 브랜드도 국내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맥주에 적용되는 주세법이 종량세로 개정되면 한국이 수입, 국산 맥주 제조의 산업기지로 기능하며, 2019년 생산유발 효과가 6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맥주 주식회사 문혁기 대표는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제주맥주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 중 하나가 동아시아 지역 생산 거점을 만들기 위함이었으나, 한국에서 생산하면 오히려 원가가 높아지는 문제 때문에 6년째 이 논의가 표류 중이었다”며, “브루클린 브루어리 측은 종량세가 도입되면 브루클린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을 한국에서 재현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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