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피해 주장 A씨 "뉴질랜드 도주 전 아들에게 영어 공부 시켜…오래 준비한 듯"

입력 2018-11-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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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도시어부' 방송 캡처)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이들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뉴질랜드로 도주 전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켰다며 '계획적인 사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시 송학면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수십억 대 사기 사건을 일으킨 인물로 당시 지역신문에 이와 같은 사실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A 씨는 "그때가 초여름이었다. 그런데 겨울옷까지 챙겨서 도망갔다"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다.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한 B 씨는 "방바닥에 영어 교재가 있었다. 도망가기 전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킨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야반도주'를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며 "집에 뉴질랜드와 사이판 관련 책들이 많았다. 약국에서 애들 약을 엄청 사 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미리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야반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C 씨는 "밖에 있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는데 수십 대의 트럭이 지나가는 걸 봤다"라며 "그 안에는 젖소들이 있었고 다음 날 온 동네가 난리가 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큰아버지가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빚보증을 섰다가 수억 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 D 씨는 당시 제천 사람들 10여 명 이상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를 고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김 씨는 회원 15명이 매달 50만 원씩 20개월을 내는 계를 운영하다가, 곗돈까지 챙겨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당시 계원으로 2500만 원 정도의 피해를 입은 A 씨는 "아들 셋이 영어공부 과외를 받는 걸 목격한 사람도 있다"라며 "그날 밤 도망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닷 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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