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家 4형제, 車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18-11-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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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SK그룹 형제 경영진 네 명이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최근 정유·화학 계열사들을 통해 자동차 소재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SK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그룹은 올해 초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하고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관련 산업 등에 5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 신·증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충남 서산, 헝가리, 중국 등지에서 지난해 1.1GWh였던 생산능력을 약 20GWh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글로벌 OEM업체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지역에서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차량 경량화 소재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경량화 소재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차량이 가벼울수록 연비 개선과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SK종합화학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고성능 플라스틱을 개발, 자동차 소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은 중형차 한 대를 기준으로 최대 10Kg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연비는 약 2.8%가 향상된다.

SK케미칼은 최근 차량 경량화를 충족시키는 ‘압축성형용 급속경화 프리프레그(PCM)’를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도 홈케어(SK매직)와 모빌리티 사업을 양대 축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9월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지분 42.24%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미래 자동차를 위한 인프라 확산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를 설치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있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를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한 것. 해당 충전소는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며, 양사는 향후 ‘주유+충전’ 하이브리드 모델 확산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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