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인사ㆍ조직개편 빨라진다... 5G 경쟁 돌입

입력 2018-11-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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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르면 이번주 께 마무리, LG유플러스도 이달 말 조직개편

이동통신 3사가 예년보다 연말 임원인사를 서두른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인력을 배치해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내달 초까지 이통 3사 임원인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T다. 통상 12월에 하던 정기임원 인사를 11월 중순으로 앞당겼다. KT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임원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달 말까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5G 상용화 태세에 돌입한다. 앞서 KT는 9월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달 임원 평가를 마쳤고, 이달 초에는 직원 평가도 마무리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 구설에 올랐지만, 황창규 KT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계열사를 통해 각종 명목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본사로 보낸 뒤 임원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지급한 불법 후원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수사가 결론을 맺지 못하면서 황 회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KT 올해 인사의 핵심은 조직 안정화와 5G 글로벌 리더십 확대로 꼽힌다. 안정화에 중점을 두면서도 예년보다 소폭 늘어난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을 방침이다. 정기 임원인사의 경우 보통 10% 정도를 물갈이했다면 올해는 20% 정도까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5G와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융합보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SK텔레콤 정기 임원인사는 통상 SK그룹 인사와 함께 12월 중순 진행한다. 올해도 다음 달 중순께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다.

앞서 인사를 마무리한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SK텔레콤도 예상보다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ADT캡스 인수를 통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망라한 융합보안 사업을 강화하는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조직이 탄생, 관련 분야의 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월 취임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첫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취임 후 업무 파악을 위한 현장경영과 국정감사 준비 등으로 외부 일정을 최소화했던 하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만의 색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직원들의 올해 평가를 마무리했다. 이달 말엔 인사를, 다음 달 중엔 조직개편을 각각 마무리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임원인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을 예년보다 빠르게 결정하고 5G 상용화에 올인하기 위해 이미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에 대한 조율을 마친 상태”라며 “이달 초부터 이통사 조직 내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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