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땅부자’…미국 보유 부지 면적, 2년 만에 3배 늘어

입력 2018-1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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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용도 등으로 공격적 토지 매입…세제혜택도 톡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쿠퍼티노/AP뉴시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단기간에 보유 부지 면적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은 최근 2년간 미국 내 보유 부지 면적을 세 배 가까이 늘렸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주 초 나온 애플의 연례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 부지 면적은 지난해의 4928에이커에서 7376에이커(약 28.33㎢)로 늘어났으며 2016년(2583 에이커)과 비교하면 약 세 배 커진 셈이다. 애플은 2011년에는 부지 면적이 584에이커에 불과했다고 FT는 덧붙였다.

현재 애플의 부지 면적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보다도 넓다. 보고서는 “자사는 여러 부문의 기업 기능을 위한 시설과 토지, 연구·개발(R&D) 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FT는 애플이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소 등을 공격적으로 세우면서 미국 전역에서 광대한 토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설의 대규모 확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애플이 초점을 맞추는 온라인 서비스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데이터센터는 아이메시지와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부문 운영에 필수적이다. 또 태양광 발전소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쓰인다.

많은 도시가 IT 도시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자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애플이 토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라고 FT는 전했다.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기업친화적인 주(州)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해당 지역에 20~30년 남아 있을 경우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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