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은 다 샀다?”…밀폐 용기 빅2 락앤락ㆍ삼광글라스 해외서 해법 모색

입력 2018-11-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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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글라스락 (사진제공=삼광글라스)

밀폐 용기 업계 양대 강자로 꼽히는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밀폐 용기 시장이 포화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폐 용기 시장은 2010년 초반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어 성장 부진을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락앤락은 6일 3분기 실적에서도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락앤락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8억 원, 87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39.1%씩 감소한 규모다.

락앤락의 맞수 삼광글라스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액 912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냈다.

두 업체 모두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내세우고 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락앤락은 텀블러 사업이 중국에서 효자로 꼽힌다.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락앤락은 작년에 2016년 대비 12%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품목별로는 보온병이 전체 매출의 34.4%를 차지했다.

▲락앤락 패더라이트 텀블러 (사진제공=락앤락)

올해 3분기 기준 락앤락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의 37.7%로 한국(26.2%)을 크게 웃돌았다. 베트남이 14.4%로 그 뒤를 이었고, 미주, 유럽, 기타 동남아가 22.7%를 차지했다.

락앤락은 특히 3분기 베트남 지역에서 매출액 14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 성장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에어프라이기, 전기포트, 토스트기 같은 소형 가전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반면 삼광글라스는 북미, 유럽 지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2013년 유리 밀폐 용기 ‘글라스락’ 제품을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북미, 유럽에서는 환경 이슈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유리 제품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동시에 유리 제품은 파손 우려로 수출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그런 부분이 깨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라스락의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삼광글라스는 이달 초 유럽, 호주,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형 할인유통업체 알디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8개국 2500개 매장과 호주의 전 알디 매장에 글라스락 90만여 개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글라스락 첫 특판 계약을 체결해 3만 개 수준의 초도 공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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