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18∼19일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 추진한다

입력 2018-11-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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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18일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남북공동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금강산 관광선 '현대금강호' 출항 20년이 되는 18일과 금강산 고성항에 도착한 19일에 맞춰 1박 2일 일정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 임직원 30여 명, 초청인사 70여 명과 북측 관계자 80여 명 등 총 1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축하연회 등 식순을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비록 금강산관광이 중단됐지만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를 남북공동으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성사로 현 회장은 올해 들어 세 번째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방북에 이은 것이다.

이번 방북 성사로 남북 양측이 현대그룹 대북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게 될 지도 주목된다.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강산관광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89년 북측과 금강산 공동개발 협정서를 체결하고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 '소 떼 방북'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1998년 10월 29일 북한의 아태 김용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은 후, 그해 11월 18일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등 1400여 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출항했다.

2003년에는 육로 관광이 시작됐다. 관광지역도 초기 구룡연, 만물상, 삼일포 해금강의 외금강코스에서 2007년 내금강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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