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바닥’ 중소형 반도체주, 내년엔 볕 뜰까?

입력 2018-1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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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주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배수가 급락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관련주들의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는 분석과 함께,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55%를 차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반도체 고점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같은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부터 1분기는 계절적 특성으로 비수기가 예상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은 심리적 요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통상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바닥을 찍은 중소형 반도체주도 실적 감익을 피할 순 없지만, 업황을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2일 "반도체 업황 분위기에 따라 중소형 반도체주도 따라 움직인다"며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전방투자 재개 시 실적회복 속도를 고려해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는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유니테스트, 엠케이전자 등이 꼽힌다. 우선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기술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최근 원익테라세미콘의 흡수합병을 발표하면서 시너지 효과에 시장의 기대감에 커지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과 속도 등을 테스트하는 컴포넌트 및 고속 번인 (burn-in) 복합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본딩와이어를 주로 생산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을 주력 거래처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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