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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ㆍ풀무원까지…연이은 식품 위생 구멍에 '먹거리포비아' 또 불거지나
입력 2018-10-24 11:12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세종시 고운동 고운초등학교 급식시설을 찾아 봄 신학기 학교급식 식중독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과 햄버거병 등 먹거리포비아(식품 안전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던 소비자들이 올해에도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에서조차 위생 관련 문제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제품 가운데 2016년 5월 17일에 제조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은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가 이뤄졌다. 식약처는 “소비자 신고로 해당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세균발육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균발육 양성은 세균이 검출됐다는 뜻으로, 현재 청정원 측은 멸균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며 세균 원인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풀무원 푸드머스가 학교에 납품한 초코 케이크에 문제가 생겨 전국 학생 2207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풀무원푸드머스가 피해자 치료비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지만, 제조업체의 액상란에서 살모넬라균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결론 났다.

해당 문제는 최근 국감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액상란의 살균 여부 현황이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의 문제와 식품 당국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푸드머스 측 역시 사고 발생시 해당 제품의 전국 유통망에 대한 대답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등 업계에선 복합적인 요소가 더해진 인재(人災)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는 패스트푸드 발 햄버거병과 살충제 계란이 논란의 주범이 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햄버거병의 경우 분쇄가공육의 단계적 해썹(HACCP) 인증 의무화 방안을 마련했고, 살충제 계란의 경우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주 국감에서는 식약처가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수입 식품에 대해 수거ㆍ검사 통보를 하지 않아 국내에 유통됐다는 사실까지 등장해 국내외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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