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난징 배터리 2공장에 '2조' 투자…"亞 수출기지로 육성"

입력 2018-10-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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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 전경. (사진 제공=LG화학 제공)

LG화학이오는 2023년까지 2조 원을 투자, 중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23일 중국 남경 빈강 (滨江)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징화 (张敬华) 남경시 당서기, 리슬구이 (李世贵) 강녕구 당서기, 쉬슈하이 (徐曙海) 상무위원, 장위에지엔 (蒋跃建) 공업부시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6만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주행거리 320km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말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박진수 부회장은 “남경 제2공장에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남경을 또 다시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먼저 LG화학은 제2공장이 들어설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45km 떨어진 신강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을 비롯해 소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에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재료 수급도 용이하다. 강소성 우시에 위치한 中 ‘화유코발트社’와의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과의 거리는 180km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해당 법인은 2020년부터 연간 4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韓)-중국(中)-유럽(歐)-미국(美)’ 내 총 다섯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LG화학은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인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다.

먼저 국내 오창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 및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중국의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미국 및 유럽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19년에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성장, 전체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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