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11월 정상회담 잠정 합의…무역전쟁 해법 찾을까

입력 2018-10-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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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1년 만에 직접 대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방중 환영식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양국이 치열하게 벌이는 무역 전쟁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다음 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정식 개막 하루 전인 내달 29일로 잠정적으로 잡혔다. 만일 성사되면 두 정상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것으로 양국 정부가 무역 긴장을 완화시킬 준비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는 전날 중국 관영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현재 서로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증시에 대한 무역 전쟁 영향은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로, 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 뇌관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도 무역 전쟁을 계속하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는 등 경제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자오취안성 아메리칸대학 아시안연구소 소장은 “트럼프는 미국인에게 무역 전쟁 승리를 선언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대만과 같은 더 민감한 이슈 대신 무역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국 관리는 “11월 말이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에는 최적의 시점”이라며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6일 열리고 중국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해 여러 이벤트가 개최되는 데 국내 주요 이슈를 마무리하고 두 정상이 무역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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