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폭행 논란' 동생이 장애인 친형 폭행…"상습 폭행 의심" VS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 사연 안타까워"

입력 2018-10-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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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배드림 영상 캡처)

'택배기사 폭행 고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한 가운데 영상 속 가해자와 피해자는 형제 사이였으며, 동생이 정신질환을 앓는 친형을 일터에 데리고 나갔다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기사 폭행 고발' 영상이 확산하자 가해자인 동생은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는 동영상의 인물입니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우선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이런 일을 해서는 안됐습니다"라며 "동영상 속에 제게 맞은 인물은 제 친형입니다. 환청장애와 환각을 보는 저의 형은 혼자 집에 있게 되면 환각, 환시, 환청 등의 이유로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을 혼자 둘 수 없어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같은 날은 제 형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택배를 배달하는 중이었는데 엘리베이터에 여성분이 탔습니다. 그런데 제 형이 혼잣말을 하고 웃고, 이러면 보통 무서워 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데 설명도 못하고, 또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주워서 피우고. 물건을 알려주는대로 안하고 순간 너무나 욱해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라며 "특히 어머니가 영상을 보게 되면 너무 가슴아파할 것 같아서 더 죄송합니다. 저는 저의 분노를 조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제 형은 어머니를 설득해 입원치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배드림'에는 18일 '마포구 ○○택배 기사 지적장애인 폭행 영상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택배기사가 다른 택배기사의 뺨을 때리고 발로 가슴 부위를 가격하는 등 폭행을 일삼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 택배기사는 공포에 떨면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고, 가해 택배기사는 그런 모습에도 개의치 않고 폭행을 계속 가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19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 같은 사실을 신고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친형제 관계임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인 친형이 지적장애를 지닌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중 형제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우발적 폭행이 아닌 상습적 학대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택배기사 폭행 논란'에 대해 이들의 사연이 공개되자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때릴 때 망설임이 없고 상대가 아파하면서 고개까지 숙이고 대항 의지가 전혀 없어보이는데 폭력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폭력을 한두 번 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진지하게 본인부터 병원에 가봤으면 한다. 우울증이 있는 건 아닌지. 어머님과 형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형을 폭행하면서 풀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형의 장애로 인한 행동을 제지하기 위한 폭행치곤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처한 상황은 안타깝지만 폭행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지만 한 번 너그럽게 넘어가주는 것도 어떨까싶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지만 그의 가족과 그의 심경을 감히 이해조차 할 수 없기에 비난도 멈추겠다", "처음엔 영상만 보고 화가 났는데 한 가정의 내막을 들어보니 너무 안타깝다. 한 가정을 책임지려는 동생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된다", "남의 가정사에 돌을 던지는 당신들은 과연 자신들이 이런 상황을 겪게 됐을 때 같은 행동을 안 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봤으면 좋겠다" 등 가해자인 동생을 다소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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