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신입 공채 경쟁률 2배 상승…바이오기업에 몰리는 인재들

입력 2018-10-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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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도 최대 200명 신규 채용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도 바이오업계는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탄탄한 바이오기업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면서 능력있는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이 모여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날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마무리했다. △연구·개발(R&D) △임상 △인허가(RA) △경영·관리 △생산 △영업 등 6개 부문 20개분야에서 5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계획한 이번 공채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서류접수 마감 기한을 예정보다 하루 연장하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7년 만에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은 공채 1기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만큼 꾸준히 공채를 통해 인재를 수혈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정기 공채에 이어 하반기 공채 전형을 진행 중인 셀트리온은 최대 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2003년부터 공채를 시작한 셀트리온은 매년 정기채용과 수시채용을 진행, 2015년 1000여 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1487명으로 40% 이상 불어났다.

전통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바이오기업들은 그간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수시로 수혈하려는 요구가 높았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신입사원을 뽑으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쟁쟁한 전통 제약사들을 제치고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등 대표 바이오기업 부스에 구름떼처럼 취준생이 몰렸다.

▲9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2.7%씩 고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연구직 인력은 지난해 1만1925명을 기록, 2008년 7801명 대비 52.9% 증가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미래혁신성장 분야로 지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예산 확대 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4만 6000명 수준인 바이오헬스 일자리를 2022년까지 18만 8000명으로 확대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1만 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도 예산에서 연구·개발(R&D) 지원과 바이오헬스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의 예산을 올해 2718억 원에서 내년 3567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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