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크롱에게 “EU 세이프가드 조치에 한국산 철강 제외해 달라” 요청

입력 2018-10-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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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불 정상회담 개최…“김정은, 현재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 폐기 용의 있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파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의 철강제품 세이프가드에서 한국을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의 여파로 EU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EU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대부분 자동차, 가전 등 EU 내 한국 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되어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 조치 채택이 불가피하더라도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유엔(UN) 제재 조치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과 생산시설의 폐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UN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하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 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끊임없이 취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현재 문 대통령께서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프랑스는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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