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한 중장년 40% “임금 절반 이상 감소했다”

입력 2018-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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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전경련)

재취업한 경험이 있는 40세 이상의 중장년 10명 중 4명이 재취업 후 임금이 이전 직장에서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0세 이상 중장년 51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주된 직장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8%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취업 후 임금수준은 주된 직장대비 50% 미만이 38.4%로 가장 많았다. 50%~60%는 19.4%, 60%~70%는 15.5%로 나타났다. 이전 주된 직장 임금보다 높게 받는다는 답변은 1.8%에 불과했다.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유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라는 응답이 5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년퇴직(21.4%), 사업부진, 휴‧폐업(13.3%) 순으로 조사됐다.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기간은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45.4%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2년 미만은 29.2%, 2년 이상의 경우 25.4%로 조사됐다.

특히 재취업한 5명 중 1명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센터 이인숙 선임은“재취업 못지않게 안착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빨리 능력발휘를 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고, 차분히 새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적응기를 잘 버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취업한 회사에서 퇴사한 사유는 계약기간 종료(2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장 경영악화(21.5%), 고용불안, 기업성장 가능성 불투명(12.3%) 순으로 응답했다.

중장년이 구직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이 50.0%,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가 34.0%로 이들 두 가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재취업 활성화 과제에 대해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4.1%)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중장년 일자리기관 확충(15.8%),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3%), 다양한 직업교육 운영(13.2%) 순이었다.

은퇴이후 필요자금의 충족방법으로는 재취업(34.6%)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다른 의견으로는 국민연금 등 공적지원(24.8%), 재테크(14.3%), 개인연금(13.0%)이 뒤를 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경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임금 수준도 점점 낮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장년고용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정부의 중장년 채용지원제도 또한 확대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산하 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생애설계, 재도약‧전직스쿨 프로그램 운영 및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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