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서울로…서울은 강남으로”…똘똘한 한 채 수요 현실로

입력 2018-10-14 14:50수정 2018-10-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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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아파트 거래량 중 지방거주자 매입량 및 비율(자료=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지방은 서울 아파트를, 서울은 강남 아파트를 매입하는 추세가 거세지며 ‘똘똘한 한 채’ 수요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과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방 사람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지방 사람의 서울 아파트 매입량은 1만750호였지만 2017년 3만2822호를 기록, 5년 전과 비교해 2만2072호가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체에서 지방 사람의 매입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 추세다. 2012년 17.7%였던 이 비율은 2017년 19.9%로 2.2%p 늘었다.

지방 매수세의 절대량도 비중도 늘어남에 따라 지방 부자의 ‘똘똘한 한 채’ 수요에 따른 서울행이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울 핵심지역으로 통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지방 사람의 매입량은 늘어났지만 그 늘어난 매입량에서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사람은 우선 ‘인서울’을 통해 똘똘한 한 채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방 사람의 강남 3구 아파트 매입량은 2012년 2595호에서 2017년 6093호로 늘어 5년 새 3497호 증가했다. 그러나 지방 사람의 서울 아파트 전체 매입량 중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24.1%에서 2017년 18.6%로 감소했다.

대신 강남 3구는 서울 사람이 매수세를 키웠다. 2016년 이후 최근 2년 동안 강남 3구 이외 서울사람이 강남 아파트를 매입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3구 아파트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강남 3구 외 서울 거주자의 강남아파트 매입 비율은 2013년 전년 대비 -1.5%p, 2014년 -5.2%p, 2015년 -1.0%p 감소했지만, 2016년 4.1%p 증가하더니 2017년 1.8%p 증가했다. 특히 올해 8월까지는 8.2%p나 증가했다. 2016년 이후 강남아파트 매입 속도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 채’ 흐름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와 맞물린다.

이규희 의원은 “‘지방 사람은 서울로, 서울 사람은 강남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나름의 똘똘한 한 채를 실현하고 있다”며 “서울과 강남의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뜻하는 ‘똘똘한 한 채’를 잡지 못하고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아파트 거래량 중 강남3구 외 서울거주자와 지방거주자의 매입량 및 비율(자료=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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