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산업ㆍ고용위기지역, 지역별 특화 지원에 적극 나설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9개 산업·고용위기지역에 대해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 지원에 재정당국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위기지역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 같이 말하며 “행정안전부도 같은 생각으로 9개 지방자치단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 일자리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며 “특히 거제·통영·고성·울산 순서로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뛰어넘고 이들 지역 경제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목적예비비 편성 등으로 정부가 그동안 여러 위기지역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 체감이 미흡하고 정책 시차 때문에 성과가 덜 나오는 것 같다”며 각 지자체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며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원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군산을 방문했을 때 군산시장이 조선 기자재·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고향사랑 상품권 추가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별로 특화된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예산은 올해 내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른 시간 내에 의견을 정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현장에서 이른 시간 내에 집행되도록 예산 배정 전이라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거제·군산·목포·창원·통영·고성·영암·해남·울산시 동구 등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