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어디까지 왔나] 국내 ICT 기업 “혁신 선봉자, 나야 나”

입력 2018-10-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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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스피커 ‘웨이브’ 출시… 카카오는 ‘의료 빅데이터’ 출사표

▲KT는 집 안에서 편리하게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 KT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앞세워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에 나선다. 국내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AI와 블록체인 기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2년 전 국내 시장에 AI 스피커 ‘누구’를 처음 선보인 SK텔레콤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출시 초기, 날씨나 기온을 알려주거나 음악 재생, TV 켜고 끄기 같은 단순한 명령어를 인식하는 데 그쳤다. 후발주인 KT와 네이버가 등장하면서 국내 ICT 업체들은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AI 홈 비서 서비스’로 명명하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가지니는 아파트, 호텔에 이어 자동차에도 적용됐다. 7월 말 집 안에서 편리하게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AI, 블록체인 등의 미래 기술을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그간 일반 소비자 거래(B2C)에 집중됐던 사업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는 8월 30일 현대중공업,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AI 기반의 합작회사(Joint Venture)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블록체인 사업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는 3월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내년 초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인넷은 종전 블록체인 플랫폼을 떠나 독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라운드X는 분산 시스템과 빅데이터 전문가인 한재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장착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했다. 이후 클로바를 다양한 기기에 접목하는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의 경우 손자회사 라인플러스가 사업을 주도하면서 전담법인을 신설했다. 라인플러스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자회사 언블락을 설립한 데 이어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합작사 언체인을 세웠다. 언체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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