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LS 용산 시대" 재도약 선언

입력 2018-09-21 09:23수정 2018-09-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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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다음 달 ‘용산 시대’를 연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3개사와 그 외 계열사 사옥이 다음달 LS용산타워로 집결한다.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지 15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구자열<사진> LS그룹 회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계열사를 한데 모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회사 이전을 결정했다. 구자열 회장은 이번 용산 시대 개막을 통해 제 2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S전선, LS산전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지주사인 (주)LS와 에너지사업부문 지주사 격인 E1, LS니꼬동제련 서울사무소와 LS메탈 본사가 다음 달 서울 한강로 LS용산타워로 이주한다. 그동안 LS그룹의 거점은 2008년 완공한 경기 안양 사옥(LS전선·LS산전·LS엠트론)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주)LS·E1·LS니꼬동제련), 트레이트타워(LS메탈), LS용산타워(LS네트웍스) 등으로 흩어져 있었다. 안양 사옥의 지리적 특성상 모든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주가 완료되면 그룹 거점이 제조(안양 사옥), 지주(용산 사옥)로 단순해진다.

LS용산타워는 LS네트웍스가 소유한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 건물로 1984년 국제그룹 사옥으로 지어졌다. LS그룹이 2006년 국제상사를 인수하면서 용산타워도 함께 인수해 LS 소유로 넘어왔다. 용산타워에는 국제상사가 전신인 LS네트웍스만 입주해 있었다. 건물 상당 부분을 쓰던 삼일회계법인이 인근 신축된 아모레퍼시픽 건물로 옮겨 공실이 생기면서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용산으로 모이게 됐다.

구자열 회장도 본사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용산으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LS그룹 관계사들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스마트 오피스’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안양에 있는 제조부문 직원들도 스마트오피스 방식으로 용산 사옥을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LS그룹은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제2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주력 제조 계열사인 LS전선은 올 6월 인도와 4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사업 계약을 맺었고 같은 달 인도네시아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함께 총 4000만 달러를 투자해 합작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이달 초엔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전력청과 해저 케이블 수출 계약을 맺었다. LS산전은 유럽, 북미에서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전략 수립 비중보다는 운영의 민첩성과 서비스 차별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LS도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서비스를 접목해 운영단계에서 IT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가장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은 운영방식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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