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폭스, 영국 스카이 인수 경매로 결판 낸다

입력 2018-09-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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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제안가 주당 10.75파운드→14.75파운드로 높아진 상태...경매결과 보고 주주들이 결정

▲스카이 주가 추이. 빨간선: 스카이 주가. 그 아래 점선: 주당 인수 제안가. 차례대로 컴캐스트 2차 폭스 2차 컴캐스트 1차 폭스 1차.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미디어 거물 컴캐스트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를 놓고 경매로 결판을 내기로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경매는 21일 영국 증시 마감 후 시작돼 다음 날인 22일 저녁까지 총 3차례 걸쳐 치러질 예정이다. 경매 결과가 나오면 스카이 주주가 이를 받아들일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현재 기준 낮은 인수가를 제시한 21세기폭스가 1라운드에서 새 인수가를 적어내면, 컴캐스트가 2라운드에서 이에 대응하는 가격을 제시한다. 양측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최종적으로 인수가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

기존에 스카이 지분 39%를 소유하고 있던 21세기폭스는 2016년 12월 나머지 지분 61%를 인수하기로 스카이 측과 합의하고 영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21세기폭스가 스카이를 인수할 경우의 미디어 영향력 증대 등을 검토했다. 21세기폭스는 승인을 얻기 위해 스카이 뉴스 채널을 월트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7월 21세기폭스의 스카이 인수를 승인했다.

2월 거대 케이블 기업 컴캐스트가 갑자기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초 21세기폭스는 스카이 지분 인수 가격으로 주당 10.75 파운드(약 1만6000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컴캐스트가 인수 가격을 확 높이면서 현재 21세기폭스는 주당 14파운드, 컴캐스트는 14.75파운드까지 제시한 상태다. 전체 인수가로 따지면 각각 260억 파운드와 245억 파운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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