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캐피탈사 순이익 1조1066억 원…24.3%↑

입력 2018-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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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에 순이익 상승

▲2018년 상반기 잠정 캐피탈사 순이익 현황(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사)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상반기 캐피탈사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1조1066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4.3%(216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순이익 급상승에는 대출 증가세의 영향이 컸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555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2582억 원보다 약 3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조달비용은 1473억 원 늘어난 1조3223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이 증가했지만, 자산 건전성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97%로 지난해 6월 2.07%보다 0.1%p 줄어들었다. ‘고정 이하’ 등급의 여신비율도 1.93%를 기록해 같은 기간 2.16%보다 0.23%p 하락했다. 이에 모든 캐피탈사는 감독규정이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총 92개의 캐피탈사 전체 자산은 137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124.7조원보다 9.9%(12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출자산의 비중은 65.7조 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14.5% 늘었다. 92개 캐피탈사 가운데 할부금융사는 21곳, 리스사는 지난해보다 1곳 줄어든 25곳, 신기술금융사는 4곳 늘어난 46곳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연체관리 강화지도에 나설 것”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와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캐피탈사 최고경영진을 만난 윤석헌 금감원장 역시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해 캐피탈사의 대출 확대를 지적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은행권에 이어 다음 달 보험과 여신금융업 등 전 금융권에 DSR 규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캐피탈사 수익 증가세는 꺾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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