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으로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18-09-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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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다양한 R&D 이벤트를 고려하면 비중을 늘릴 시기라고 조언했다.

전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신약은 임상3상,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부터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어 최근 진행한 금감원의 감리 결과에 대해 제약·바이오 기업이 스스로 과거의 회계처리 오류를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고, 시정요구 등을 통해 계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손실이 증가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특례기업 상장요건을 준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4월 초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로, 금감원의 감리 착수와 제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이번 금융당국의 공식 가이드라인으로 감리를 받은 22개사 포함 제약·바이오 업체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신약 개발은 '임상1상과 2상은 비용 처리, 임상3상은 자산화 처리'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새로운 분야로 기준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수익성 악화 우려에서 벗어나 현재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코텍은 한시적으로 기술특례기업의 상장유지 요건이 적용돼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공식 발표로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불확실성과 연속 적자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다양한 R&D 이벤트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파이프라인이 탄탄하고 R&D 모멘텀이 기대되는 한미약품과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허가가 예상되는 셀트리온,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보톡스 출시가 예상되는 메디톡스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불확실성 해소와 R&D 성과가 기대되는 오스코텍도 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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