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미 언론 “중재자 문 대통령, 북 비핵화 의지 확실히 얻는 게 관건”

입력 2018-09-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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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애매한 비핵화 합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성과 필요” 강조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의 환영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평양/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2박 3일간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2007년 이후 10여 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다”며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 북핵 그리고 종전선언 같은 주요 쟁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송은 문 대통령 방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의 4대 기업 재벌 총수들이 동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미국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어떤 길을 열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CNN은 “(여전히) 북한이 가시적인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고 짚으며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합의가 끝났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외교 분석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과 평화롭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지 않으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CNBC도 “문 대통령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애매한 비핵화 합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언론매체들은 ‘중재자’로서의 문 대통령 역할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교착 상태를 해소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는 동시에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평했다.

CNN은 “남북한 정상의 만남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CNN에 “우리는 또 다른 선언을 하기 위해 가는 게 아니라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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