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비틀’ 70년 만의 작별…폭스바겐, 내년 7월 생산 중단

입력 2018-09-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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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져

▲이스라엘 야쿰에서 지난해 4월 21일(현지시간) 열린 비틀클럽 행사에 각양각색의 폭스바겐 비틀 차량이 전시돼 있다. 폭스바겐은 13일 내년 7월 비틀을 단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쿰/AP연합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차 폭스바겐 ‘비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폭스바겐은 13일(현지시간) 비틀을 단종하기로 결정했다며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내년 7월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자 폭스바겐은 비틀 시리즈 ‘파이널 에디션’을 생산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비틀은 쿠페와 컨버터블 형태로 나오며 쿠페 기본가격은 2만3045달러(2581만 원), 컨버터블은 2만7295달러다.

하인리히 웨브켄 폭스바겐 북미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거의 70년간 3세대를 거쳐 온 비틀을 잃게되는 것은 많은 헌신적인 팬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비틀의 역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적인 엔지니어 페르디난드 포르셰가 1938년 나치의 ‘국민차’로 개발한 것이 바로 비틀이었다.

폭스바겐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비틀을 본격적으로 양산했다. 비틀은 1949년 북미에 데뷔했으며 2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 중 하나가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특히 비틀은 1968년 월트디즈니 영화 ‘러브 버그’에 ‘허비’라는 애칭으로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3년 멕시코 공장을 마지막으로 초대 비틀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비틀은 65년간 2100만 대 이상 생산됐다. 폭스바겐은 1998년과 2012년 ‘뉴비틀’을 내놓으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큰 차량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등 시장 트렌드가 급격히 변해 비틀 역사가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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