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비즈] 차세대 항공기로 ‘안전·수익’ 양날개 편다

입력 2018-09-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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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항공사부터 LCC까지 “고효율·친환경”… 新기종 세대교체 경쟁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
▲대한항공 CS300 항공기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력적 노선 운영도 가능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령 0년’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안전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대형 항공사 항공기 평균 기령은 9.9년으로 나타났다. LCC(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10.16년으로 대형 항공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항공사 항공기 나이가 젊어진 것은 최근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효율·친환경성을 갖춘 항공기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항공기 평균 기령을 낮춰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는 물론이고 정비 비용까지 줄이겠다는 복안에서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 봄바디어사의 CS300 차세대 여객기를 기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 노선으로 확대 투입했다.

CS300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봄바디어사로부터 아시아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한 최신 항공기로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이 높다. CS300에 장착된 엔진은 내부에 설치된 감속기어를 통해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발휘하며 알루미늄합금과 탄소복합소재 사용을 통한 항공기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은 최대 20% 높이고, 소음은 최대 20db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7대의 CS300 여객기를 국내 노선에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1월까지 3대를 추가 도입해 중·단거리 노선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차세대 주력 기종인 A350-1000을 들여왔다. A350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항공기 중 최신예 기종으로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 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기내 습도 및 조명 개선으로 쾌적한 기내 환경 제공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4월 A350-900 1호기를 도입한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A350-1000 항공기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1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LCC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인 보잉 737 MAX 8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5월 항공기 리스사와 보잉 737 MAX 8 도입 관련 최종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12월까지 2대를 도입하게 된다.

보잉 737 MAX 8은 항속거리가 길고, 연료 효율이 기존 보잉 737-800기종보다 14%가량 향상됐다. 이에 좌석 수는 기존 NG 800기종과 동일한 189석이지만 운항거리가 6570km로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주요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MAX 8을 도입하는 것과 함께 보잉 737-700기종을 반납하면서 기종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인 보잉 737 MAX 8을 도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까지 보잉 737 MAX 8 기종 총 10대 이상을 도입해 차세대 주력기로 삼을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기령이 안전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얼마나 정비가 잘 이뤄지냐가 더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오래된 항공기의 경우 이착륙시 받게 되는 하중으로 동체에 아주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엔진 역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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