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은평·종로구 아파트 거래량, 작년 1년치 벌써 ‘근접’…강남4구는 이제 ‘절반’

입력 2018-09-07 10:00수정 2018-09-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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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은평·종로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 누적 건수가 작년 1년치에 벌써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으로 종로구의 아파트 거래 누적량은 79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거래량 830건의 95.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연간 거래량과 불과 40건밖에 차이나지 않는 셈이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은 부동산 정책으로 들썩였다. 덩달아 수요심리가 확산되면서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 지난달 넷째 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52.3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다.

용산·은평구도 작년 거래량에 육박했다. 용산구의 올해 누적 거래건은 작년(2511건)의 94.3% 수준인 2367건으로 산출됐다. 은평구는 작년(2818건)의 93.3%인 263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용산구는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은평구는 그간 저평가에서 벗어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남4구의 거래량은 작년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 누계는 3208건으로 작년(6935건)의 46.3% 수준이었다. 강동구와 송파구의 거래량도 작년 1년치에 절반도 못 채웠다. 서초구는 작년(5181건)의 50.9%(2637건)로 겨우 절반을 넘었다.

올초 500~700건 수준으로 거래됐던 강남4구는 부동산 규제에 따른 관망세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작년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은평뉴타운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는데, 서울에 진입하려는 수요, 투자수요가 저평가됐던 지역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종로는 도심(CBD)지역으로 주거지역으로 각광받지 않았는데, 최근 주거양식이 전통주거지에서 복합주거지로 바뀌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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