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4세 취업난 심각…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

입력 2018-08-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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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졸 실업자 34만8000명…7월 기준 최다

사회 진출이 왕성해야 할 20대 후반·30대 초반 청년들의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5∼34세 실업자는 33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1999년 43만4000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은 것이다. 7월 기준 2014년 30만5000명이었던 25∼34세 실업자는 2015년 28만5000명으로 줄었으나 2016년 31만9000명, 2017년 32만7000명을 기록해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고용 동향은 월·계절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으므로 통상 각 연도의 동일 시점을 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25∼34세의 규모 변화를 고려해도 실업은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 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분류한 ‘청년층(15∼29세)’과는 다르지만 25∼34세는 청년층의 실질적인 취업 동향을 판단할 연령대로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젊은 구직자가 25∼34세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실업이 심각한 이유가 복합적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한 자리에서 “청년 고용 부진은 산업·교육·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며 일자리 수요 부진, 미스매치가 지속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20대 후반 인구 증가로 구직 경쟁 격화, 청년 일자리 어려움 가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젊은 층의 고학력 실업자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는 34만8000명이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를 집계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많은 것이다. 대학교를 졸업한 실업자 증가에는 전반적인 진학률 상승과 고학력자가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청년층의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7월 기준으로 1999년 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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