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케랄라주, 100년 만의 대홍수로 사망자 최소 350명·이재민 80만 명

입력 2018-08-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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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7000만 달러 지원 약속…인도 전역 7개 주에서 1000명 이상 숨져

▲19일(현지시간) 인도 케랄라 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케랄라/AP연합뉴스
인도 남부 케랄라 주가 100년 만의 대홍수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 최소 350명이 사망했으며 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랄라 주에서는 8일부터 이어진 비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당국은 1만 ㎞의 도로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한다. 주 전역의 주택과 다리 등도 무너졌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지사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주택 약 2만 채와 4만 ㏊의 농경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케랄라는 몬순 시즌에 자주 홍수를 겪는 지역이지만 15일까지 평상시보다 250%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천 명의 구조대원이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보트 수백 대와 20대 이상의 헬리콥터가 구조와 구호 물품 조달을 위해 투입됐다. 케랄라 주 재해 담당자는 약 4000여 개의 대피소에 80만 명이 머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상 조건이 나아지면서 20일에 약 1만 명이 더 구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 기상청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케랄라 전역에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헬리콥터로 이 지역을 사찰하고 7000만 달러(약 783억 원) 이상의 원조를 약속했다. 현지 관료들은 초기 피해액을 약 30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추가 지원을 요청 중이다.

ABC방송은 케랄라 주 일부 마을은 최대 3m까지 잠겼고 죽은 소의 사체가 진흙탕에 떠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 관리 당국은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몬순 시즌을 맞은 인도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도 7개 주에서 홍수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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