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안드레센호로위츠, IT산업 소외된 흑인 키운다…윌 스미스·케빈 듀란트 참여

입력 2018-08-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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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유명인사 주축 새 기술펀드 출범…수익, 비영리단체에 기부·다양성 높이려는 노력 일환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케빈 듀란트가 6월 7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NBA 파이널 3차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호로위츠가 IT산업에서 소외된 흑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다양성을 높이려는 새로운 노력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안드레센호로위츠는 흑인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미디어 인사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새 펀드를 출범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할리우드 인기 배우 윌 스미스와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인 케빈 듀란트, 잡지 에센스 발행인인 리슐리외 데니스 등이 새 펀드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컬처(Culture)’로 명명된 새 펀드는 규모가 약 1500만 달러(약 170억 원)로 비교적 작지만 15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안드레센의 주력 펀드와 병행해 투자를 진행시켜 나간다. 펀드 출자자는 운용 성적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안드레센은 수수료와 투자에서 얻은 이익을 IT 업계에서 흑인 활약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새 펀드 파트너가 어떻게 선정되고 총 몇 명인지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펀드 투자자 모집도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 중 한 명인 데니스는 “유색인종 사람들을 더 많이 하이테크 산업에 보내려는 목적에 동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NBA 파이널 MVP에 빛나는 듀란트는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듀란트컴퍼니도 설립했다.

실리콘밸리는 이전부터 인종과 성 등에서 다양성 부족이 문제시 됐다. IT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은 특히 백인 남성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안드레센은 자신의 방식으로 다양성을 추진하려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뉴욕 소재 이퀄벤처스의 리처드 커비 파트너가 벤처캐피털 투자자 1500명을 조사한 결과, 그중 약 58%가 백인 남성이었으며 흑인은 3%에 그쳤다. 안드레센도 29명의 투자 파트너 중 흑인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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