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불면증 환자...유통업계 ‘슬리포노믹스’ 뜬다

입력 2018-08-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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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올여름엔 폭염으로 밤잠을 설치는 소비자들까지 많아지면서 ‘숙면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용품 시장은 불면증 환자의 증가로 인해 약 2조 원 규모로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40만 명이던 불면증 환자는 2015년 50만 명을 넘어섰고 2016년엔 54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엔 슬리포노믹스(수면 ‘Sleep’과 경제학 ‘Economics’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식음료부터 패션까지 수면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수면 방해 요인 중 하나인 커피를 대체할 ‘무카페인 보리차’를 선보였다. 더운 여름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대체재로 활용되는 ‘블랙보리’는 아메리카노를 연상시키는 맛으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카페인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주원료인 국내산 검정보리는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를 추진 중인 신품종으로,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4배, 식이섬유가 1.5배 많아 보리 품종 중 최고로 꼽힌다.

▲레노마홈 ‘스카튼피치’ 사진제공=코지네스트
숙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침구류다. 특히 최근엔 라돈 검출로 침구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데다 폭염과 열대야로 수면 중 땀 배출이 늘어 집 먼지 진드기 서식이 증가하는 만큼 여름철 침구류 선택도 중요해졌다.

리빙 스토어&침구 브랜드 코지네스트의 레노마홈은 면을 주력으로 하는 제품을 내놨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아 땀을 잘 흡수하는 천연 소재 면은 아토피 등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면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리넨이다. 코지네스트 측은 리넨의 경우 강도와 광택, 내구성, 흡습성이 좋아 의복 또는 침구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열전도가 뛰어나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지네스트 관계자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나 낮 동안 자외선에 자주 노출된 사람의 경우 밤에는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 침구류를 선택하는 것이 체온 유지와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면과 같은 천연 소재 제품의 경우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세탁하고 햇볕에 충분히 말려 털어 준 뒤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은 잠을 설치는 아동들을 위한 수면조끼를 제안했다. 아동의 경우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어느 연령대보다도 숙면이 중요하다. 제로투세븐의 캐릭터 브랜드 알로앤루의 수면 조끼는 가볍고 부드러운 거즈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살렸다. ‘보니거즈 여아 수면조끼’와 ‘헤이거즈 남아 수면조끼’는 부드럽고 포근한 이중 거즈 소재로 제작돼 통풍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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