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과일값 폭등…서민 가정 수박먹기도 힘드네

입력 2018-08-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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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 2만6000원…지난달 57%↑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채솟값이 연일 고공행진 하며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양배추가 한 주 새 41.2%, 시금치 33.4% 등 채솟값이 1주 전보다 5.4% 올랐으며 수산가공품은 7.0%, 생선류는 2.4% 각각 상승했다. 8일 경기도 부천시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채소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story@
올여름철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인해 일부 야채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현재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달(1만6577원)보다 57.1% 오른 2만604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1만9213원)과 비교해 35.5% 높은 것이다.

참외 가격도 급등했다. 참외(10개 기준) 가격은 8월 현재 1만6754원으로 올해 7월과 지난해 8월과 비교해 각각 26.8%, 15.5% 비싸졌다.

야채 중에서는 배추, 양배추, 시금치, 파프리카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5070원으로 전달보다 86.2% 급등했으며 작년 8월보다는 12.5% 올랐다. 시금치는 1㎏에 1만3011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45%, 5.3% 인상됐다. 양배추는 1포기 기준 6466원으로 직전 달(20967원)보다 117.9%나 치솟았으며, 지난해 8월보다는 84.1% 올랐다. 해당 가격을 토대로 했을 때 수박 1통과 참외 10개, 배추 1포기, 양배추 1포기, 시금치 1㎏, 파프리카 200g을 사면 8월 현재 총액은 6만9158원이 든다. 전달 총액(4만2211원), 지난해 8월 총액(5만5731원)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각각 63.8%, 24.1% 오른 것이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폭염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여름부터 고온현상으로 과실의 생육이 전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지면서 끝나는 시기 역시 앞당겨졌다”며 “물량은 부족한데 여전히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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