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폭염아’ 실내 스포츠ㆍ액티비티 7월 호황

입력 2018-08-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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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테니스 이용객수 28% ↑ㆍ10명중 4명, 月 2회 이상 실내 액티비티 즐겨

▲스크린 테니스 브랜드 ‘테니스팟’. 사진제공 뉴딘콘텐츠
실내 스포츠, 액티비티 업체들이 두 팔 벌려 폭염을 환영하고 있다. 야외 온도가 높아질수록 실내 스포츠와 액티비티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올해 7월은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웠던 만큼 7월 한 달간 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15.5일, 열대야 일수는 7.8일로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에 비해 폭염 일수(평년값 3.9일)는 4배, 열대야 일수(평년값 2.3일)는 3.4배에 달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내로 발길을 돌렸다. 테니스, 야구 등을 실내로 옮겨 놓은 뉴딘콘텐츠는 7월 한 달간 폭염 수혜를 제대로 봤다. 뉴딘콘텐츠는 작년 11월 스크린 테니스 브랜드 ‘테니스팟’을 선릉역에 열었다. 테니스팟 1호점의 지난달 신규 등록 회원 수는 6월 대비 63% 증가했다. 이용객 수는 6월 대비 28% 늘어났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최근 들어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체력관리와 다이어트를 위해 테니스팟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마치 야외 코트에서 즐기듯 생생한 테니스 경험을 할 수 있어 테니스 초급, 중급 이상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뉴딘콘텐츠가 운영하는 스크린 야구 ‘스트라이크존’도 지난달 전체 방문자가 6월 대비 20% 증가했다. 스트라이크존은 2016년 2월 논현 직영점을 연 뒤 현재 전국 18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올해 여름부터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야놀자와 여기어때도 7월 1~2주에 비해 3~4주에 실내 액티비티 예약률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부터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개시한 야놀자는 7월 3~4주 실내 액티비티 서비스 예약률이 1~2주보다 300% 늘었다. 송민규 야놀자 팀장은 “이전까지 하지 않았던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올여름 처음 시작했기 때문에 성장 폭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27일부터 실시간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여기어때도 워터파크 같은 대형 실외 액티비티시설을 제외한 실내시설, 즉 아쿠아리움이나 양궁카페 등의 예약률이 7월 1~2주 대비 3~4주에 4배 늘어났다. 문지형 여기어때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 탓에 야외 활동을 줄이는 대신 아쿠아리움 등 실내 테마시설을 찾거나 워터파크로 서둘러 휴가를 떠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여기어때가 대홍기획과 함께한 조사에 따르면 3년 전(2015년) 대비 최근 1년 사이 액티비티 경험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2명 중 1명(46.1%)에 달했다. 여기어때가 6월 20~3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액티비티 이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월 2회 이상 액티비티를 즐긴다고 답했다. 액티비티 이용 빈도는 ‘월 1회(62.6%)’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액티비티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와 8월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실내 액티비티 업체들은 이달에도 매출 전망이 밝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딘콘텐츠 관계자는 “폭염에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두드러져 이용객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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