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 아동 감금 용의자, 학교 총기난사 훈련 시켜

입력 2018-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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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일 어린이 11명 구출

▲미국 뉴멕시코주 경찰이 3일(현지시간) 아말리아 마을에서 감금돼 있던 11명의 아동을 구출했다. 검찰은 8일 이들을 감금했던 범인들이 학교 총기난사를 위해 어린이들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은 어린이들이 갇혀 있던 임시 주거시설. 아말리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 뉴멕시코에서 적발된 아동 감금 용의자들이 학교 총기난사를 위해 어린이들을 훈련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뉴멕시코주 타오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 3일 아말리아 마을의 한 임시 주거시설에 감금돼 있던 1~15세 어린이 11명과 여성 3명을 구출하고 이들을 감금했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5명의 용의자들이 어린이들을 학교 총기난사에 동원하고자 훈련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학교 총기난사에 대한 계획과 준비상황 등을 살펴보면 이들 용의자가 풀려날 경우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제출한 서류에는 훈련 관련 세부 내용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당국은 용의자들이 어린이들을 감금했던 임시 주거시설에서 사격장과 장전된 총기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감금됐던 한 아동의 양부모도 “범인들이 향후 학교 총기난사에 이용하고자 아이들을 훈련시켰다”고 증언했다.

11명의 어린이들은 전기와 수도시설이 없는 열악한 시설에서 굶주린 채 발견됐다. 사법당국은 약 9개월 전 조지아주에 거주하던 시라즈 와하즈라는 남성이 자신의 3세 아들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했다.

5명의 용의자는 3일 체포됐던 남성 2명, 와하즈와 루카스 모튼 이외 당시 구조된 3명의 여성인 자니 르베이, 후즈라 와하즈와 수브하나흐 와하즈다. 와하즈의 여동생들인 후즈라와 수브하나흐는 감금된 아동들의 어머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하즈의 아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적어도 수주 전에는 아들이 같이 감금돼 있었을 것으로 믿고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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