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신입사원이 만든 제2 TTL ‘영’… ‘young’ 고객 잡는다

입력 2018-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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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고객 맞춤형 ‘O’ 브랜드 론칭

▲SK텔레콤은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영(0)’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1020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인 ‘영(0)’을 출시한다. 1999년 통신업계 최초로 신세대를 위한 이동전화 브랜드 TTL을 선보인 지 약 20년 만이다.

SK텔레콤은 8일 논현동 SJ 쿤스트할레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0’ 브랜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용 요금제와 다양한 혜택을 공개했다. 0은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Young’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인생의 출발점에서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1020세대를 지칭한다.

0 브랜드는 2년 차 신입사원인 이미연 씨가 TF리더가 돼 1년간의 개발 과정 끝에 탄생했다. 통상 TF 리더는 부장급이 맡지만 0 브랜드 특성상 젊은 감각과 신선함을 추구하기 위한 파격 인사였다. 이미연 TF 리더는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나 1020세대의 문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컬처 브랜드”라며 “1020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함께 호흡하며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1020 가입자 비율은 현재 20%대 초반이다. 0 브랜드를 통해 20%대 중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경쟁사인 KT가 1020세대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했던 만큼 양 사의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KT는 2016년 청소년(Y틴), 20대 초반(Y24) 등 Y세대를 겨냥한 전용 요금제와 비와이(Be Y)폰, 패드 등 전용 단말기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영(0)’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은 13일 ‘0플랜’ 요금제를 출시한다. 0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총 3종으로, 만 24세 이하 고객은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전체 이용자 평균 대비 데이터를 1.7배 사용하는 1020세대를 위해 기본 제공량을 대폭 확대한 게 0플랜의 최대 특징이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2GB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미디엄 가입자는 월 5만 원에 데이터 6GB를 다 써도 최대 1Mbps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소진해도 최대 5M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라지 가입자는 멤버십 VIP 등급, 매월 옥수수 12000포인트, 뮤직메이트 무제한 듣기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올 4분기까지 매일 0~7시 새벽시간 데이터 무료와 매일 지정한 3시간 동안 2GB+3Mbps 속도제어 혜택을 추가한다.

1020세대 생활패턴에 맞춘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20대들을 대상으로 ‘0순위 여행’을 정기적으로 지원한다. 다음 달부터 20대 대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유여행과 코칭여행 신청을 받는다.

대학생의 캠퍼스 생활에 꼭 필요한 혜택 ‘0캠퍼스’도 제공한다. 캠퍼스 공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지원한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혜택도 내놓는다. 중고생 고객은 넷마블, 네오위즈, 헝그리앱, 김급식, 스노우 등 10여 개의 게임, 커뮤니티, 포토 앱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험이 끝나는 주간에 데이터를 선물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0위크’도 실시한다.

0을 브랜드화해 컬래버 음원과 다양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원 ‘SM STATION x 0’을 공개한다. 1020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발표한다. 0의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 상품도 선보인다. ‘젊은(Young한) 동네’를 뜻하는 ‘영한동’ 모바일 웹페이지를 오픈해 각종 상품, 서비스를 1020고객에게 소개하는 접점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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