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산업체, ‘중국 공해와의 전쟁’ 호재…철광석 가격, 6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8-08-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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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70달러 눈앞으로 다가와…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성장 정책도 가격 견인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해와의 전쟁’이 글로벌 광산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과 초과 생산에 대한 단속을 펼치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을 톤당 70달러(약 7만 원)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철광석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 급등한 톤당 69.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6월 초부터 구리 가격은 15% 하락했으나 철광석 가격은 9%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철강 과잉공급을 억제하고 공해 관련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철강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 오염원 배출량을 줄이려면 고급 철광석을 써야 한다. 이에 중국 제철소들은 고급 철광석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이자 세계 공급량의 3분의 2를 소모하는 중국이 수요를 늘리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미·중 무역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단기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도 철광석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니엘 하인즈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 문제가 될 때 이미 검증된 방법인 고정자산투자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호주 철광석 생산기업 리오틴토의 장 세바스찬 자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더 높은 성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6월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020만 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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