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안부

입력 2018-08-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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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에서 인연이 닿는 한

언젠가 어디선가 만나겠지

하지만 아득한 구름 속으로 가물거립니다

저 숲, 저 푸른숲 속으로

고요히 발자국을 옮기지만

나는 웬일로 적막하고 외로워집니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한나절

때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을 앞에 두고 외쳐봅니다

내가 얼마나 더 소리내어 불러야 만날 수 있는지

▲박형수 전남도청 기획재정협력관
나도 불러보고 메아리도 불러야 인연이 닿겠지

이것이다 내가 사는 것도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애타게 불러야 하는구나

내 눈물 속에서 피워낸 기쁨 한 송이 보내오니

내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해 아래로 자꾸 따라오는 뭉게구름처럼

누군가 한 번씩 보고 싶을 때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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