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첫 임기 말까지 비핵화 달성 목표…인내하는 외교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 과정을 밝혔다. 그는 “(비핵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이 없다”고 말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대통령도 미국을 위협한 핵 시설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국 간 긴장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질질 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 세계 모든 국가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이 “북한에 속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속은 적이 없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까지 비핵화를 이룬다는 목표는 여전한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가능하다면 더 빨리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계속해서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를 제거할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답변한다면 복잡한 협상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달 초 평양에서 이뤄진 비핵화 후속 회담에 대해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