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가 재평가 열쇠는 주주환원정책-메리츠종금증권

입력 2018-07-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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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20일 KB금융에 대해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재평가의 핵심 열쇠는 주주환원정책 시행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유지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946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면서 "마진의 정체 국면은 지속되고 있지만 중기와 가계 부문의 대출이 고르게 성장해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2.5%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손비용의 경우 일회성 환입 요인 33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돼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그러면서도 은 연구원은 KB금융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매 분기 경상이익 체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예전같지 않다"면서 "KB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15.5% 하락하며 은행주 내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마진 개선은 생각보다 더디고 대손비용 및 판관비 하락에 따른 주가 상승도 정점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 이라면서 "여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경기 비관론도 업종 대표주 주가에는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주가 재평가 여부는 주주환원정책 시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은 연구원은 "자체적인 상승 모멘텀은 대부분 소멸했고 업황 둔화 우려 역시 깊어지고 있다"면서 "주가 (상승) 촉매제가 부재하다면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수익성 대비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압도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 시행 여부가 중요하며 관련 기대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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