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형 헬기 '마리온' 추락…해병대원 5명 사망 1명 부상

입력 2018-07-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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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경북 포항에서 상륙기동헬기(MUH-1) 1대가 추락해 타고 있던 해병대원 6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로, 훈련 비행과 최종 임무 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정비 후 시험비행을 하던 중 약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활주로에 떨어진 헬기는 전소했으며 군은 오후 5시께 자체적으로 진화를 완료했다.

해병대 측은 현재 사고지점 일대 주변 외부인 접근을 통제하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민간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포항공항과 붙어있는 군부대 헬기장이다. 포항공항은 민간과 군부대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촬영 등을 통제한다.

더구나 사고지점은 포항공항 청사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야 해 바로 보이지도 않는다.

한국공항공사 포항공항 측은 "청사 2층에서도 사고가 난 지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연기가 나는 것만 봤을 뿐이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 2호기다.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 헬기 명칭으로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이다.

수리온은 한국형 기동헬기를 지칭하며 마린온은 수리온를 개조해 만든 헬기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013년 상륙기동헬기 개발에 착수해 2015년 1월 처음 비행했다. 이어 함정·해상 환경의 비행 성능 검증을 거쳐 2016년 1월 개발을 완료했다.

해병대는 마리온 헬기 2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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