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리더]구본진 키움증권 기업금융2팀장 “IPO시장 업종별 차별화 시작”

입력 2018-07-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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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기업공개(IPO) 시장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패치 제조업체 아이큐어가 최근 79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치고 증시에 안착하면서 자체 최대 규모의 IPO를 성공시켰다.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센터에서 구본진 키움증권 IB사업본부 기업금융2팀장(46·사진)을 만나 후일담과 하반기 시장 전망을 들었다. 그는 “인력이 풍부한 대형 증권사라면 몰라도 500억 원이 넘는 IPO 주관 업무를 수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협업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3년 전인 2015년 이후 아이큐어의 실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회사의 장단점을 알고, 상장 심사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있는 와중에도 주관사와의 의리를 지켜준 발행사에도 감사를 표했다.

구 팀장은 상반기 IPO 시장이 바이오·정보통신(IT)·제조업 등 전 업종을 통틀어 흥행됐다면, 하반기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풍부한 자금수요에는 정부의 핵심 정책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 즉 코스닥 벤처펀드 효과가 크다”며 “통상 연말로 갈수록 IPO 물량이 늘어나 10월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자산운용사는 펀드 설정 후 6개월 내에 포트폴리오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포함한 벤처기업 신주에 15%를 투자해야 한다. 때문에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 6개월 후인 10월 5일부터는 자금 공급 효과가 수그러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팀장은 또 “거래소 상장심사팀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한미약품이나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업종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기업들이 구설에 휘말리면 안 된다”고 전했다. 최종 제재 수위 결정만 남겨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감리 논란의 영향도 살피고 있다.

투자심리에 직격탄으로 작용한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구 팀장은 “무역분쟁은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한 변수”라며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중간재 수출을 못하게 돼 국내 타격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의) 직접 수출이 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진 키움증권 이사가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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