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파주 창고 압수수색…'산채'서 옮겨진 짐 확보

입력 2018-07-16 14:4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검팀은 16일 파주 송촌동 소재 컨테이너 창고를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제공=특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이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옮겨진 자료 확보에 나섰다.

박상융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오수 두 시 파주 소재 창고 한 동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며 “최득신 특검보 지휘 하에 16명이 투입됐고,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관련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조사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일명 ‘산채’에서 물건을 이동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약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에 5미터 가량 선반 위에 이삿짐 형태의 물건이 다량 보관된 상태다. 이 창고는 ‘산채’에서 1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박 특검보는 “산채에 있는 물건을 옮겼다는 진술이 나왔고, 이삿짐센터의 증거물도 나왔다”며 “어떤 물건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검은 최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대한 현장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유심칩이 제거된 카드 조사를 통해 킹크랩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폰을 특정했다. 다만 유심칩과 사용된 핸드폰 간의 연결점을 찾은 수준으로 해당 물건이 카드에 적혀있던 닉네임 사용자와 일치하는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보는 “해당 회원이 핸드폰을 사용했는지, 킹크랩을 작동하게된 경위나 지시자 등에 대해서는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차 수사기간 40여일을 남겨둔 특검팀은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 분석, 자금추적 내역 등을 근거로 댓글조작 규모와 가담자, 프로그램 개발 경위와 성능, 자금조성 경위 및 입출금 내역, 댓글조작에 대한 대가성 규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