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람’이야 말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 이룬 힘”

입력 2018-07-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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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국빈만찬 참석…“싱가폴‧아세안과 함께 또 다른 기적 만들고 싶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적도의 기적’과 한국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사람’이야 말로 싱가포르와 한국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과 부존자원이 없다는 한계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며 “사람을 키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더 나아가 아세안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 싶다”며 “사람을 첫 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리며,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다”며 “싱가포르와 한국의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의 싱가포르 성공 개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센토사 선언이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싱가포르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감사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과 상생번영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한다”며 만찬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할리마 대통령이 과거 인권·노동 분야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지금도 싱가포르를 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해 공감을 표했다. 또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양국 대통령 내외는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싱가포르 요리를 들면서, 양국 국민 간에 형성된 문화적 공감대가 한·싱 관계를 더 굳건히 하고 있음을 공감했다.

두 정상 내외는 한국에서 싱가포르의 대표 음식 ‘카야토스트’와 ‘칠리크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케이팝(K-pop)과 한국어가 많은 관심을 받는 등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가 점차 증진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 전이경 코치가 싱가포르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샤이엔 고 선수를 싱가포르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양국이 힘을 합쳐 이룩한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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