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외교 펼치는 문 대통령…"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되면 상호 투자 활성화"

입력 2018-07-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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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참석…“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샹그리라 호텔 타워볼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이 마무리되면 상호 간 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를 통해,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풍산, SK인터내셔널, 우리은행, SPC그룹, 현대그룹 등 대기업 11곳과 중소·중견기업 52곳 등 150여 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싱가포르는 타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를 비롯한 싱가포르 주요 부처 각료와 기업인 150여 명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싱가포르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싱가포르와 한국은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왔다”며 “싱가포르에 진출한 800여 개의 한국기업은 물류, 제조, 서비스업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싱가포르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지금은 한국에 4번째로 큰 투자국이 됐다”며 “국민 간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 한 해 85만 명이 양국을 오갔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요즘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이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1500명이 넘는 한국 청년들이 지난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오전에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지난해 아세안 순방에서 발표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에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은 특별히 양국 발전의 기반이 될 미래지향적인 협력방향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 되는 경제협력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지속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샹그리라 호텔 타워볼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속담처럼 오른손만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를 넘어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이 이뤄질 것이다. 서로에게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요청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중 2위 교역국이자 한국의 제10위 교역국으로 현재 800여 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했고, 최근 3년간 1500명이 넘는 한국 청년들이 싱가포르에 취업할 만큼 긴밀한 경제관계를 가진 국가다. 특히, 개방적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스마트 도시국가 전략, 적극적 스타트업 육성정책 등을 통해 첨단기술·플랫폼 개발역량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청와대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논의가 시작된 외교무대이자 아세안의 핵심 경제파트너인 싱가포르에서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방안을 구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또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의 경제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논의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경제협력 공동체’를 목표로 한 신남방정책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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