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직원 2년새 아시아 ‘늘고’, 한국 ‘줄고’

입력 2018-07-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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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해외생산 거점을 늘리면서 2년새 아시아 지역의 임직원 수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사업재편 여파로 국내 임직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전기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삼성전기의 임직원 수는 총 3만4411명이다. 2015년 3만537명보다 3874명,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직원수는 2만3641명으로 2015년 말(1만8681명)보다 27%(4960명) 급증했다. 반면, 국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97명으로 2015년(1만1774명)보다 9%(1077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베트남 및 필리핀 신공장 건설 등으로 해외 생산 거점이 늘면서 아시아 채용 인원이 많이 늘었다”면서 “국내는 2014~2015년 구조조정과 사업 분사로 직원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필리핀법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공장과 천진법인 MLCC 빈해 신공장을 준공했다. MLCC 사업은 재료비가 낮아 규모의 크기가 중요한데, 삼성전기는 이들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수원에 위치한 본사를 포함해 국내에 총 5개의 생산기지와 해외 총 7개의 생산기지(중국 4개, 태국, 필리핀, 베트남)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사업재편 여파로 감소한 임직원 수가 크게 증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5년부터 경영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적자 및 저수익성 사업에 대한 구조재편을 벌였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매각했고, 모듈 사업 중 TV 전원 공급장치인 파워서플라이와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3개 모듈 사업을 분사시켰다. 또 진동모터 사업을 접고,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사업도 매각했다.

이와 관련된 다수의 인력과 자산도 신설법인에 양도됐다. 사업재편 여파로 2013년 말 4만71명이던 직원수는 2015년 3만537명으로 1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MLCC 업황이 호황을 맞으면서 삼성전기의 임직원수는 다시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MLCC는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5G 이동통신과 전장용 등으로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사업재편 이후 국내 채용이 다시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기준으로 국내 24%(2523명), 해외 54%(1만2870명), 국내외를 합쳐서 44.7%로 집계됐다. 여성 간부(과장급 이상)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국내에서는 247명(6.3%)으로 처음으로 6%를 넘었다. 2015년 여성 간부는 204명, 5.5%였다. 해외 여성간부 비율은 2017년 기준 186명(2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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