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중국 안정화가 관건...3가지 지표 주목”

입력 2018-07-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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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1일 코스피를 비롯한 한국 증시의 최근 반등세가 유지되려면 중국의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상승세로 반전했는데 이는 중국증시의 반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증시는 중국과 높은 상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은 내부보다 외부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이 가장 큰 악재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 양국 사이에 큰 마찰이 발생하지 않자 시장은 점차 안정화됐다. 당사자인 중국 증시가 주간 단위로 8주 만에 반등하고 있는 점이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증시가 중국 증시와의 높은 상관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52주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코스피와 상해종합지수의 상관계수는 5년래 최고인 0.7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시장의 안정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위안·달러 환율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성 지수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불안할 때마다 환율이 가장 먼저 반응했는데 최근 이번주 환율에 대한 불안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CDS 프리미엄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이 큰 타격을 입게 되면 CDS 프리미엄은 상승하게 되는데, 다행인 것은 오름세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멈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일 수 있어 향후 추이를 계속 지켜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변동성지수(VXFXI)를 통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시장의 반등세가 유지되려면 중국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면서 "시장의 단기 성과는 해당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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